[깨알지식 Q] 사이렌 정도로 소리 줄여… 총기 소음기 작동 원리는

 


지난 9일 체포된 미국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대표 살해 용의자 루이지 맨지오네(26)의 소지품에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과 소음기가 발견됐다. 
소음기는 제트기 엔진 소리와 맞먹는 160dB(데시벨)에 달하는 총격 소리를 구급차 사이렌 소리 정도인 120dB대로까지 줄여주는 장치다. 
맨지오네가 지난 4일 범행 당시 뉴욕 한복판에서 최대한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소음기가 달린 권총>

 


총기는 사용자가 방아쇠를 당기면 내부의 고체 화약이 기체(연소 가스)로 빠르게 바뀌면서 팽창, 고정돼 있던 탄알을 밖으로 밀어내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때 폭발한 기체가 탄알과 함께 총구로 뿜어져 나오면서 강한 소음이 발생한다.

 

 


<격벽식 소음기 구조>

 

 


소음기는 총구에 끼우는데, 크게 격벽식과 차단막식으로 나뉜다. 
격벽식은 탄알이 빠져나가는 길목 양옆으로 빈 공간을 만든 뒤, 탄알이 이동할 만큼의 구멍이 뚫린 칸막이(격벽)를 여러 겹 설치해 가스를 다방향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가스가 빈 공간으로 분산되면 분출 속도가 늦어지면서 소음이 감소한다. 
차단막식은 탄알은 뚫고 지나갈 수 있으나 가스는 뚫기 어려운, 합성수지 막을 소음기 중간 중간 배치해 가스 분출 속도를 늦추는 방식이다.

 

 

<차단막식 소음기 구조>




소음기는 최초의 자동 발사 기관총인 ‘맥심 기관총’을 만든 하이럼 맥심의 아들이 1902년 발명해 처음 상업화했다고 알려졌다. 
미국에선 50주(州) 중 8주가 살인에 악용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소음기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피살 사건이 발생한 뉴욕도 그중 한 곳이다.(2412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