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대 이하를 넘어섰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취하는 청년보다 홀로 사는 노인이 더 많아진 것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중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9.1%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컸다.
20대 이하(18.6%)와 60대(17.3%)가 그 뒤를 이었다.
한 해 전인 2022년에는 1인 가구 중 20대 이하 비율이 19.2%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18.6%)이 둘째였는데 지난해 역전된 것이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 시내의 한 푸드코트에서 시민들이 밥을 먹고 있다.>
고령층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배우자 사별’ 비중이 늘어나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해 배우자 사망으로 1인 가구로 생활한다는 응답 비율은 31.9%로, 3년 전(23.4%)보다 8.5%포인트 올랐다.
반면 본인의 학업·직장 때문에 1인 가구로 생활한다는 응답은 24.4%에서 22.4%로 감소했다.
홀로 사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게 학업·직장에서 배우자 사별로 바뀐 것이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기준 전체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73.5%로 1년 전(72.6%)보다 0.9%포인트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의 44.9% 수준으로, 1년 전(44.5%)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도 홀로 사는 노인들의 수요가 반영됐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 안정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7.9%로 3년 전(50.1%)보다 줄었다.
하지만 돌봄 서비스 지원은 13.4%에서 13.9%로, 외로움·고립감 등에 대한 심리·정서적 지원은 6%에서 10.3%로, 그리고 가사 서비스 지원은 7%에서 10.1%로 각각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독거 노인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고령층이 필요로 하는 돌봄 수요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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