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태화강에 돌아온 연어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해수 온도 상승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울산시와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에 따르면, 올해 태화강에서 발견된 연어는 총 37마리로 집계됐다.

 

 

<지난달 4일 올해 처음으로 고향 울산 태화강으로 회귀한 연어가 포획됐다.>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다시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는 회귀성 어류다. 
1급수 깨끗한 물에서 서식한다. 주로 9~11월 강을 타고 올라와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 양양 남대천, 삼척 오십천 등에서 연어를 볼 수 있다. 
1950년대 태화강에서는 주민들이 연어 낚시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산업화로 강물이 오염되면서 맥이 끊겼다.


울산시는 2000년 태화강에 어린 연어 5만 마리를 풀었고 3년 뒤 5마리가 돌아왔다. 
2010년부터는 매년 치어 50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덕분에 2014년에는 1827마리가 태화강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당시 “산업화로 오염됐던 태화강의 수질이 연어가 올 정도로 완전히 회복됐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연어 수는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45마리로 줄었고 올해는 37마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연어가 줄어든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을 꼽았다. 연어는 13~16도 찬 바다에서 사는 냉수성 어종이다.


최종국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연구원은 “해수온이 상승해 연어 수 자체가 줄고 이동 경로도 바뀌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연어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했다.


울주군 태화강생태관 관계자는 “수년간 꾸준히 치어를 방류했고 수질도 더 개선됐다”며 “올여름 울산 앞바다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지는 등 수온이 높아져 연어가 찾아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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