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美 민주당 상징은 당나귀, 공화당은 왜 코끼리일까
민주당은 당나귀, 공화당은 코끼리.
미국 양대 정당의 상징 동물로 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곳곳에서 두 동물이 그려진 포스터나 옷을 볼 수 있다.
왜 하필 당나귀와 코끼리일까.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날인 20일, 시카고 전당대회장에서 민주당의 상징인 당나귀 모양 모자를 쓴 지지자.>
민주당의 당나귀는 182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전신 ‘휘그당’이 민주당 앤드루 잭슨 후보를 비하하기 위해 붙인 별명 ‘잭애스(Jackass·멍청이)’에서 왔다.
잭애스는 원래 ‘수컷 당나귀’라는 뜻으로 동남부 테네시주의 시골 출신인 잭슨을 촌뜨기 이미지로 깎아내리기 위한 별명이었다.
하지만 잭슨은 이를 역이용했다.
당시 “국민이 미국을 통치하게 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서민 정치를 표방했던 그는 ‘당나귀는 근면한 동물’이라면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활용했다.
결국 잭슨은 승리했고 민주당은 당나귀를 당의 상징 동물로 삼았다.
공화당의 코끼리는 미국의 시사 만화가 토머스 내스트의 만평에서 시작됐다.
1874년 그가 한 주간지에 정치적 곤경에 처한 공화당 소속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을 뒷걸음질치다 구덩이에 빠지는 코끼리로 묘사한 그림이 인기를 끈 것이다.
이 그림 속에서 코끼리를 위협한 건 사자 탈을 쓴 당나귀, 즉 민주당을 의미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발끈하기보다는 ‘코끼리는 힘이 세지만 점잖고 위엄 있는 동물’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하려 했다.
이후 다른 만화가들도 공화당을 코끼리로 그리면서 당의 상징 동물로 굳어졌다.(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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