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메달 속 에펠탑 조각은 왜 육각형?

 


11일 폐막한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것 중 하나를 꼽자면, 프랑스의 상징물인 에펠탑의 조각 일부가 들어갔다는 올림픽 메달일 것이다.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네시(LVMH)의 주얼리 업체 쇼메가 디자인했다는 이 메달엔 에펠탑을 개·보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철 조각이 육각형 모양으로 메달 색에 상관 없이 모든 메달의 뒷면에 붙어있다. 
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파리의 상징이자 역사 에펠탑의 조각을 역사의 한 조각으로 집으로 가지고 돌아가 영원히 간직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이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메달에는 육각형 모양의 에펠탑 철조각이 박혀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왜 하필 육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붙였을까. 이는 프랑스의 별칭이 ‘육각형(L’Hexagone)’이기 때문이다.


3면은 바다, 3면은 육지와 맞닿아 있는 프랑스는 본토 모양이 육각형을 닮았다고 하여 자국을 종종 ‘육각형’이라는 별칭으로 불러 왔다. 
육각형이라는 표현은 19세기 말부터 지리 교육에서부터 시작돼 20세기 프랑스 영토 개발 계획 정책을 거치며 대중적으로 통용됐다. 
이후 육각형 모양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다양한 곳에 사용돼 왔다. 
프랑스에서 주조된 유로화 동전의 앞면도 그중 하나다. 
유로화의 동전 앞면은 주조한 국가에 따라 모양이 다 다른데, 프랑스에서 만든 동전의 경우엔 육각형에 둘러싸인 참나무 문양이 찍혔다.(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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