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는 돈을 내고 봐야 할 전망이다.
정확히는 온라인 중계권을 사들인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TVING)에 가입해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보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온라인 중계를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티빙 가입자만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PC 등에서 보는 온라인 시청에 한정된 것으로, 지상파와 스포츠 채널 등 TV 중계는 전처럼 볼 수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올해 첫 청백전을 열었다.>
21일 OTT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프로야구 뉴미디어(온라인) 중계권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CJ ENM 자회사 티빙은 올해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화하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그 시점이 시즌 개막 때부터인지 시즌 중반부터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은 현재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중계권 계약을 위한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구체적인 중계권 협상 내용을 공개하고 세부 유료화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티빙을 운영하는 CJ ENM은 유료화로 인한 야구팬들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요금제를 일정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3개월은 무료로 보고 그다음 달부터 결제에 들어가는 식이다. 티빙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다음 달 4일 출시하는 5500원짜리 광고 연동 요금제다.
CJ ENM은 또 실시간 중계는 유료로 제공하지만, 다시 보기나 하이라이트 영상은 무료로 푸는 방안 등을 KBO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영상을 팬이나 구단이 소셜 미디어나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2차 가공해 올리는 것은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이에 대해 “프로야구 중계 유료·무료 여부 등 구체적 가격 정책은 티빙이 정한다”면서 사실상 올 시즌 온라인 중계 유료화 방침을 시인했다.
이어 “다만 야구 팬들 편리함과 접근성을 위해 유튜브,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야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티빙에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OTT 업체가 스포츠 중계에 활발히 뛰어들면서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스포츠 유료 시청이 확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앞서 CJ ENM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연간 400억원대 중계권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5년간 중계권을 가지고 있었던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이 낸 연간 22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국내 스포츠 중 프로야구 팬층이 가장 두꺼운 데다가 봄부터 초겨울까지 리그가 8개월 이상 이어져 장기 구독자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거액을 베팅했다는 해석이다.(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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