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별별 순위] 넷플릭스가 레슬링 잡은 이유 있었네


스포츠 유튜브 구독자 1위는 WWE
1억명 근접… 그다음은 NBA·UFC

 



유튜브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나 야구가 아니다. 레슬링이다. 
정확히는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다. 
WWE 유튜브 채널은 전 세계 구독자가 9950만명으로 모든 스포츠 종목 중 1위다. 
구독자 1억명을 달성하는 건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다음은 NBA(미 프로농구)다. 
214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3위는 UFC(종합 격투기)로 1750만명을 끌어들였다. 
미국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NFL(미 프로풋볼·1260만명)과 스페인·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채널이 각각 980만명과 609만명으로 다음을 달린다.

 

 


<작년 열린 WWE의 한 행사 모습.>

 

미국 4대 스포츠(풋볼,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중에선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이 207만명으로 가장 적었고, MLB(미 프로야구)는 489만명이 구독한다. 국내 스포츠는 아직 유튜브 활용도가 떨어진다. 
국내 프로 배구와 야구 리그를 총괄하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독자 수는 각각 16만명과 9만명대에 머물러 있다.


WWE가 대규모 구독자를 확보한 비결은 ‘링 위의 드라마’를 내세우며 화려한 의상, 웅장한 테마음악, 조명, 특유의 제스처 등을 섞은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한 덕으로 분석된다. 
팬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들의 고난도 묘기에 열광한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최근 WWE와 WWE 인기 프로그램인 ‘RAW’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대가로 10년 50억달러(약 6조6400억원) 이상 중계 계약을 맺은 이유다. 
넷플릭스는 “WWE 팬층은 두껍고 열정적이다. RAW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정점에 있다”고 전했다. 
RAW는 1993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주 월요일 방송하는 간판 주간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평균 200만명 이상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드웨인 존슨(52), 존 시나(47) 등 다수 프로레슬링 스타가 배출됐다.

 

 




최근 OTT 업계에선 이처럼 스포츠 중계권을 따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 CJ ENM OTT 티빙은 지난달 프로야구 온라인(유무선) 중계권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흥행 여부가 들쑥날쑥한 영화와 드라마에만 의존하지 않고 비교적 고정 팬층이 확고한 스포츠를 통해 유료 구독자를 늘리려는 속셈이다. 
“중요한 스포츠 경기는 TV로 본다”는 공식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미 수많은 팬은 OTT와 유튜브로 주요 경기들과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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