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거의 매일 와인을 마시는 18세 이상 성인이 10명 중 1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24일(현지 시각) 발표한 ‘프랑스 와인 소비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와인을 일상적으로(매일 또는 거의 매일) 마신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11%로 집계, 직전 조사 당시인 2015년에 비해 5%포인트 줄었다. 
‘와인을 아예 안 마신다’는 응답도 37%에 달했다. 나머지 52%는 와인을 ‘종종(주 1~2회) 마신다’고 응답했거나 ‘어쩌다 한 번(월 1~2회) 마신다’고 했다.

 

 

<프랑스 북부의 한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샤르보네 와인을 따르는 모습.>

 


입소스에 조사를 맡긴 프랑스농수산물진흥공사는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80년에는 와인을 일상적으로 마시는 사람의 비율이 성인 인구의 절반(51%)에 달했는데, 40여 년 만에 이 비율이 5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와인이 다른 주류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와인을 곁들인 코스식 정찬을 즐길 기회가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이민 증가에 따른 프랑스 전통 식문화 쇠퇴도 이 같은 흐름에 한몫했다. 

근로 강도가 세져 낮에 와인을 마시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있다.



프랑스농수산진흥공사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와인을 덜 마시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와인을 일상적으로 마신다는 50세 이상은 전체 50세 이상 응답자의 18%에 달했다. 
반면 15~34세의 경우 이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프랑스농수산진흥공사는 “젊은 세대일수록 와인보다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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