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Q]뉴질랜드 총독이 尹대통령 앞에서 ‘연가’를 부른 이유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이 포함된 유엔 6·25전쟁 참전국 정부 대표단이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키로 총독은 “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것을 봤다”면서 뉴질랜드어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멜로디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연가(戀歌)’였다.



연가는 원래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다. 
뉴질랜드의 비공식 국가(國歌)라고도 불리며 원곡 제목은 ‘포카레카레 아나(Pōkarekare Ana)’다. 
‘출렁이는’이란 뜻으로 가사는 연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이 노래는 마오리족 사이에서 불리다가 제1차 세계대전 때 군부대로 퍼졌고, 뉴질랜드 작곡가 파레르 토모아나가 1921년 음반으로 발표했다. 
한국엔 6·25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군을 통해 전파됐다. 
1972년 혼성 듀엣 가수 ‘바블껌’이 ‘연가’란 제목을 붙여 한국어 버전으로 냈다. 
화음 진행이 간단해 이후 대학 MT 등에서 통기타 반주에 맞춘 ‘떼창’곡으로 널리 유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과 면담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키로 총독(2021년 10월 취임)은 최초의 마오리계 여성 총독이다. 
뉴질랜드는 영국 찰스 3세를 국가 원수로 두고 있는 영연방 국가로, 총독은 해외 자치령에 파견되거나 원주민을 임명하여 그 땅을 통치하게 한 상징적 작위다.(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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