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새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게 쌍둥이 자매 동생이 생겼다.
에버랜드는 어미 판다인 아이바오가 지난 7일 1시간여 진통 끝에 판다 두 마리를 낳았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판다 쌍둥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새끼 판다 자매와 어미 아이바오는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 판다의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다.
이들의 언니인 푸바오는 197g으로 태어났었다.
새로 태어난 쌍둥이 판다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버랜드 측은 국민 공모와 투표를 통해 확정된 이름을 생후 100일 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새끼 판다들은 동물원 내 사육장 내실에서 어미 아이바오의 돌봄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임신한 아이바오는 출산 직전 수면량이 많아지고 식욕이 떨어져 집중 관리를 받아왔다.
에버랜드 사육사와 수의사뿐 아니라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전문가의 보살핌도 받았다고 한다.
송영관 사육사는 “많은 격려 덕분에 현재 아이바오와 쌍둥이는 건강한 상태로 안정을 취해가고 있다”며 “당분간 아이바오는 내실 생활을 하며 산후 관리와 쌍둥이 판다 육아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판다의 가임기는 1년에 단 한 번 봄철 3~4일뿐으로,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동안 임신해 7~8월경 출산하기 때문에 세계 모든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몰려 있다고 한다.
에버랜드 사육사들은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아이바오·러바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분석했고, 임신 가능성이 높은 올해 2월 판다 부부의 자연 교배를 유도했다고 한다.
에버랜드 측은 당분간 쌍둥이 아기 판다를 일반 관람객에게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를 낳을 때 터득한 노하우로 임신 여부를 확인하자마자 전용 분만실을 마련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했다”며 “건강 상태와 성장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고 대중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푸바오의 동생들은 국내에서 태어났지만, 4년 뒤 중국으로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트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생식 능력이 생기는 네 살이 되면, 종 번식을 위해 반환하는 것이 통상 절차다.
푸바오 역시 4살이 되는 내년 중국 반환이 예정돼 있다.
2016년 중국과의 MOU를 통해 한국에 온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15년 동안 머물기로 했기 때문에 2031년까지 국내에 있을 계획이다.(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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