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넓은 바닷가에
이홍섭
티브이도 끄고
여자도 끄고
차 같은 건 오던 길로 돌려보내고
귀머거리 삼 년, 벙어리 삼 년
그렇게 지내다 보면
파도 소리에
살아온 내력 같은 것이 쓸려가
밤새워 몸살 앓는 일일랑은
일어나지 않겠지요
'(詩)읊어 보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29]아버지의 나이 / 정호승 (0) | 2023.05.12 |
---|---|
[3128]산골아이들 / 김남주 (0) | 2023.05.04 |
[3126]꽃 지는 소리 / 최명란 (0) | 2023.04.17 |
[3125]만찬(晩餐) / 함민복 (0) | 2023.04.11 |
[3124]서시(序詩) / 이성복 (0) | 2023.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