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두째주 일요일입니다만 낮동안엔 강한 자외선과 오존 주의보가 내려서인지 제법 여름날씨를 연상케 하여
강한 햇볕이 내리쬔다고 했지만 우린 원터골 입구에 접어드니 걷기엔 아주 상쾌한 날씨였습니다.
오늘 영길군이 컨디션이 별로인지 헬기장까지 한서너번 쉬었습니다.
잘못 먹은 것도 없고 크게 무리한게 없는데 몸상태가 신통찮은 건 이나이에 다반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럴땐 집에서 푹 쉬어주는 것도 한 방편일텐데 쉬고 있으면 뭐하나싶어 걸으면 쉽게 풀릴거 같다하여
무거운 몸 끌고 나왔다합니다.
어쨌든 열성 하나는 끝내줍니다.
헬기장에 그럭저럭 올라오니 장기간 프랑스 가서 잘 지내고 온 이장군도 미리 와있고 하여
더 이상 올라올 인원이 없다하여 바로 매봉으로 향했습니다.
뭐 날씨는 그런대로 산행하기 불편하진 안한 거 같더군요.
오랫만에 본 고국산천이 뭐 어데로 갔나하고 휙 둘러보는 이장군 모습하나 남깁니다.
돌주막이라는 간이주점(?)에도 요만때는 빙둘러 사진 찍는 맛이 없어져 어린아이들 잇빨 빠진 것처럼
듬성듬성이어서 뒷사람 얼굴도 잘 잡힐 정도로 시원해졌습니다.
저가 생각끈이 짧은진 모르겠습니다만 매봉정상으로 올라온 분들은 우리 텃밭까지 바로 직행을 안하고
일단 여기서 한숨을 돌리며 막걸리 한잔씩에 담소 섞어 몇십분을 보내다 텃밭으로 내리 꼿는데
이젠 차츰 세월가니 바로 텃밭행이 한두명씩 늘어나는 추세여서
굳이 인원이 적은데서 건배주를 마실게 아니라 점심도시락 까고 반찬 안주도 좀 널려있고
주위 사람도 많은데서 한순배 돌리며 우거진 숲그늘에서 좀 쉬었다 하산하는 것도 좋지않겠나하는 생각입니다
집에선 아침을 간단하게 드시는 분도 옛날 직장에서 처럼 점심을 12시 이후부터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근데 저같은 경우엔 점심시간이라는 게 특별히 정해놓지 않다보니
마누라 배고픈 시간이 점심시간이 되어버렸는데요 그래도 대략 1시정도가 되어야 밥술을 듭니다.
근데 우리 청계산은 11시 반쯤되어 매봉팀이 내려오면 텃밭팀이 기다렸다 돗자리에 빙둘러앉아 모두다 밥상을 폅니다.
전 이걸 나이탓으로 보는데 점심 빨리 먹고 저녁도 빨리 챙겨먹고 잠도 빨리 자야되는
사이클에 맞추는게 아닌가하는 겁니다.
간혹 예전에 자주 나오다 근래에 잘 안나오시던 분이 식사시간 맞추어 오다보니
벌써 밥상을 치우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게 애초에 나의 청계산행이라고 제목을 부친게 저가 부족한게 많다보니
중요얘기를 귀담아 듣지못하고 나의 눈으로만 본 것을 옮길려고 애쓰다보니 불가분 이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얘기입니다.
저는 엉터리 커피광입니다,하루에 거의 석잔은 먹어야 입속이 깨운합니다.
사실 커피맛을 모르니 아메리카노는 잘 먹질 못하고 옛날 다방커피처럼 설탕믹스커피를 애용합니다
특히나 식후에 이것 한잔 마시지 않으면 뭔가 씁슬했는데
또 그래서 산에 올땐 자그마한 보온병에 뜨신 물을 넣어서 항상 준비하고 다녔는데~
이게 좀 오래 되었죠.?
우리 부회장님 두분이 열심히도 챙겨서 와서 식후 커피를 돌립니다.
커피가 습관화 안되어 마다 하시던 분도 몇사람 있었는데 이젠 거의 모두 차한잔을 앞에 놓습니다.
걸음도 불편한 두 아주머니께서 배낭에 보온물통 무게도 꽤 무거운데 이걸 울러 메고 매주 오셔서
커피.과일.과자등 음식봉사를 하십니다.
저는 솔직히 이분들이 저보다 더 오래 청계산을 오르기를 기도합니다.
"너들이 커피맛을 아느냐"하는 광고문구도 있습니다만 저는 청계산에서 먹는 커피가
비싼 스타벅스 커피 못지않게 일요일되면 기다려지는 가뭄속의 단비가 되었습니다.
요즘같이 초여름이 오기전에는 산꾼이 제법 있는편인데 내가 다니던 산악회가 내분을 한번 겪드니
산행신청자가 확 줄어들어 근래 인원미달로 펑크를 벌써 두어번 내었네요.
사고는 자기들이 내지만 산 타고 싶은 사람은 미리 계획잡아 일이주년에 신청을 하여 기다리고 있으면
집행부가 가기전날이나 그전날에 인원 적다고 일방적으로 취소통보가 옵니다.
황당해지죠.근데 힘없으니 할수 없죠.
내가 친구 많아 많이 끌고 가면 끌발을 무시못해 감행할른진 몰라도 벼르고 벼렸던 계획이 깨지면 실망이 큽니다.
그래서 이젠 저도 상처입지 않으려고 한두군데만 계획표를 보는게 아니고 대여섯군데의 산악회를 돌아다닐까 합니다.
이것도 얼마 안 남았으니 말 안하고 실행에 옮길겁니다.
그동안 의리 지킨다고 고수했는데 장사가 수지 맞지 않으면 문을 열지 않겠다는덴 어쩔 수 없죠.
그래서 최후의 차선책은 동네 뒤산입니다.
우리 마누라처럼 편하고 투정도 잘 받아줍니다.
준비도 필요없고 비용도 안들고..........
출발시간도 지 마음대로고,뭐하나 불편한게 없으니 가고싶으면 가고,
하기 싫으면 안 가면 되는 게 동네 앞뒷산입니다.
저가 토요일엔 안가본지가 꽤 되었는데 의외로 사람 많습디다.
멀리 안가도 숲에만 들어가면 그산이 그산이고 저산이 저산입디다..
프랑스 칸 영화제처럼 레드 카핏이 아니더라도 골든 카핏 깔려있어
오히려 높은 산보담 앞으로 즐거이 이용해야 될거 같습디다.
전 청계산 열심히 오르기 위해 예행연습을 열심히 하는 부류에 속합니다.
맨 밑 사진이 광교산 자락인데 사진으로 보면 명산 못지 않습니다.
*** 맨날 그얼굴이 그 얼굴이고 그 풍경이 그 풍경이라 황칠 좀 했습니다
실물을 원하시면 개인적으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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