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참으로 빨리도 지나갑니다
청계산역에서 영길이와 현우를 만나 원터골을 오르는데 오늘같이 컨디션이 엉망이긴 근간에 없었을 정도로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진은 거의 엉덩이모습만 찍은 거 같습니다.한 20여 미터 뒤에서 헐떡거리며 뒤쫓아 갔으니깐요.
헬기장까지 오르면서 한 스무번도 더 쉬고 숨을 다독거려보기도 참으로 오랜만이었고요.
이유인즉 어저께 토요산악회 따라 태백산행으로 경북 봉화 백천계곡으로 올라 백두대간 부쇠봉을 찍고 천제단에서 강원도 태백 당골로 하산하는 코스로 약 12km를 6시간에 걸쳐하는 눈길산행이 상당히 힘이 들었거든요.
일반적으로 유일사코스를 많이들 이용하는데 모처럼 새로운 길로 간다고 하여 얼싸구나 신이나서 올랐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었든거 같습니다.
저가 산에 입문하여 태백산은 이번이 다섯번째인데 갈때마다 정상석엔 인산인해의 인파로 인해 증명사진을 제대로 남기지 못해 조금 서운했는데 이번에야 소원풀이하였습니다
산악인들의 입담에 의하면 태백산은 기가 충만하여 일년에 한번 정도는 올라야만 할 정도로 명산으로 꼽힌다고 해서 특히나 겨울눈꽃 산행지로서는 일품이어서 인기가 대단한 산인데다 색다른 코스로 간다고 하니 호기심이 발동한거 불문가지 였습니다.
청계산도 매봉(582m)까지 (물론 제일 높은 지점인 석기봉이 있습니다만 군사시설이 있어 접근금지 구역으로 탐방 불가) 여러 코스로 등반합니다만 우리 청계산 산우회 멤버들의 단골 루트인 1.옛골(정토사)-헬기장-매봉-텃밭-옛골 로 가장 많은 인원이 선호하고 2.신분당선이 개통되어 청계산역에서 원터골-헬기장-매봉-텃발-옛골로 하산하는 인원도 몇명 있습니다
또 한창때 충언이가 옥녀봉 능선 따라 헬기장에서 조우할 때 꺼정 올라오던 코스도 생각이 나고요.
저도 매주 똑같은 코스에 싫증이 나 과천대공원에서 한번 올라와 이수봉을 거쳐 하산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산을 오르는 건 사방팔방 널려 있는데 새로운 길로 걸음하는 맛도 신선하기 까지 했습니다
허기사 우린 청계산에 텃밭이라는 본거지를 두고 있다보니 근처의 딴 봉우리는 언강생심 마음에도 두고 있지 않지만요.
그런 연유로 태백산도 그리했는데 내 마음과 몸은 따로 놀고 있더군요.
이젠 토요산행시 좀 힘들었다면 친구들한텐 죄송하지만 헬기장 해우는 삼가해야 백두대간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거라는 점을 명심해야 되겠습디다.
오늘의 회식은 애초에 시산제 다음주는 회장님이 스폰서 하기로 약속했는데 멀리 외국의 손님이 찾아와 부득이 저가 대신 맡기로 하여 지난주에 가서 음식맛을 잘 보았다는 산천가든에서 모처럼 여성 두분도 참석한 11명이 조촐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3월이 다 되었는데도 날씨는 얼씬년스러워 아직 산에서 도시락 지참이 어려울거 같은데 당분간은 매식을 해야될거 같습니다만 회장님의 눈치만 살피고 있습니다.
덤으로 2007년 9월 대간종주시 태백산.13년 1월.15년 1월,15년 6월,17년 2월 25일(가운데 큰 사진)을 올립니다
애교로 봐주면 고맙겠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옛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구요.지나간 날들이 그리워 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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