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드는 것과 늙는 것의 차이
"문득 젊음이 가버렸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훗날 되돌아보며 젊음이 떠난 건 훨씬 나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워하게 된다."
나이 드는 것은 병이 아니다. 되레 좋아지는 것도 있다.
아이스크림을 얼굴 찡그리며 먹지 않아도 된다.
이 시린 것은 약해지는 잇몸과 에나멜질 손상이 치아 깊은 속 신경을 노출시키기 때문인데,
신경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거의 완전히 없어진다.
숨길 수 없는 땀 자국 걱정 없이 밝은색 윗옷을 입을 수 있게 된다.
피부를 단단히 유지하는 콜라겐이 줄어들면서 땀구멍 구조를 변화시켜 땀이 덜 난다.
감기 걸리는 횟수가 적어진다.
어린이들은 1년에 10번도 걸리지만, 70대 나이엔 1~2번 정도다.
200여 차례 감기에 걸려봤기 때문에 새 변종 바이러스가 아니면 퇴치할 항체들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체계가 다양한 바이러스를 상대하는 법을 습득한 덕분이다.
그러나 한 번 걸려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면 많은 합병증을 앓게 된다.
술 마신 뒤 숙취도 덜해진다.
나이 들면 더 심해진다는 일반적 인식과 반대로 생물학적 내성을 쌓게 된다.
숙취두통은 알코올로 붓는 뇌가 두개골과 부딪치며 일어나는데, 뇌 크기가 작아져 공간 여유가 생기면서
아픈 경우가 줄어든다.
잠도 잘 온다.
스트레스가 줄고, 밤늦게까지 컴퓨터 사용하는 일이 없어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파란빛은 수면을 방해한다.
알레르기도 사그라진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체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가루 알레르기는 예외다.
과도한 항생제 사용이 면역 체계를 변형시켜 일부 사람은 오랫동안 꽃가루 과민증을 보인다.
나이 든다는 것과 늙는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노인이란 언제나 나보다 열다섯 살 더 많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며 젊게 살았다고 한다.
주름살은 미소가 머물다 간 자리일 뿐이라며….(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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