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치있고 사려 깊은 부모
미국의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 과자 봉지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생후 14주 된 쌍둥이 형제와 함께 비행기를 탄 젊은 부부가 다른 승객들에게 일일이 나눠준 것이라고 했다.
비닐봉지에는 쪽지 하나를 붙여 놓았다.
아기들이 비행 중 난리를 피울 것을 예상해 양해를 구하는 글이었다.
만약을 위해 선제 조치를 해놓은 것이다.
과자 봉지 사진과 쪽지 내용을 올린 승객은 "재치있고 사려 깊은 부부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며
"아기들은 기대 이상이어서 승객들에게 아무런 폐도 끼치지 않았고, 부부는 분명히 초조하고 피곤했을 텐데도 주변 모든 사람에게 극히 다정하게 잘 대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쪽지 글은 부모가 아닌 쌍둥이 아기들의 시점으로 쓰여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처음 비행기를 타 보는 쌍둥이 형제입니다. 생후 14주밖에 안 됐어요.
얌전히 있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만, 혹시 저희가 귀가 아프고 겁에 질려 침착성을 잃을 수도 있어 미리
사과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우리 엄마와 아빠(우리의 휴대용 우유 기계와 기저귀 교환기)는 여러분이 필요할 경우 이용 가능한 귀마개들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저희는 좌석 20E와 20F에 앉아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가지러 와주세요. 그럼 멋진 비행기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이 글과 사진에는 30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멋진 부모를 닮아 쌍둥이 아기들도 올바르게 잘 자랄 것" "나도 저런 부모가 돼야지" 등 칭찬 일색이었다.
글과 사진을 올린 승객은 "짐 찾는 곳에서 할아버지·할머니를 만나는 쌍둥이 아기들을 보았다"면서
"갓난 손자들을 처음 보는 할아버지·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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