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house와 home처럼 애매하다.
서로 다른 것은 알겠는데, 따로 설명하려면 쉽지 않다.
사랑을 하는 데 있어서도 남자는 사랑하는 이유를 말하지만, 여자는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사랑한단다.
남자와 여자는 뇌가 기본적으로 달리 엮여 있다.
남자가 동시에 한 가지 이상 일을 하지 못하는 것, 여자가 지도 읽는 것과 평행 주차에 젬병인 까닭이 있다.
남자는 뇌가 앞뒤 사이로, 여자는 좌우 사이로 이어진 것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는 논리적이고 조정력·공간 인식에서 좀 더 나은 반면, 여자는 더 직관적이고 더 높은 감정 지수와 단어·얼굴 기억력을
갖고 있다.
남자의 뇌는 지각(知覺)과 행동을 연결하도록 돼 있는 데 비해 여자의 뇌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살펴 직관과 분석으로 해석하도록
발달해 있다.
여자가 참 무서운 게 뭔가 하면, 뇌의 크기는 남자보다 8% 작은데, 늘 남자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다는 것이다.
뇌의 상호 접속이 더 긴밀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고도로 짜인 신경세포들이 적은 에너지와 뇌세포를 사용하면서도 복잡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있단다.
'더 큰 그림'에서 생각하고 변화하는 상황을 파악하는 데도 여자가 훨씬 뛰어나다.
남자가 자동차 수리 설명서를 판독하는 것엔 쪼끔 빠를지 몰라도, 사회적 상황이나 감정을 짚어내는 감각에선 여자를 당해내지 못한다.
남자의 뇌는 분노와 관련된 오른쪽이, 여자는 감정과 자기 인식을 지배하는 왼쪽이 발달해 있다.
그래서 남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쩔 줄 모르는데, 여자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도 쉽게 털어버린다.
남자가 여자에게 만날 타박받는 것 중 하나가 왜 그리 마음을 모르느냐는 거다.
특히 여자에겐 눈이 마음의 창이어서 정신적 상태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래서 여자끼리는 눈을 들여다보면 뻔히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남자는 그걸 도통 모른다. 화성 출신이든 금성 출신이든 어차피 전혀 다른 것이다.
어쨌건 뇌 크기가 8% 큰 남자도 세 여자의 말은 따라야 한다. 안 그러면 꼭 낭패 본다.
엄마의 말씀, 마누라 잔소리, 내비게이션 길 안내 아가씨의 코맹맹이 소리.(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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