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끝 주말인 오늘,사진을 보니 진달래 천지네!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까먹었던 청계산행에서 작년 봄에 못 느꼈던 감정을 추스리니
노래가사처럼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갈수록 정서도 매마르고 감정도 삭막해져서 에따 사진에도 황칠이나 하자하고 낙서 좀 했심다.아마 봄향기에 취했나 봅니다.
만남의 장소에서의 인원 점검에도 숫자가 좀 줄은 것 같고,돌주막에서 각자 배낭에서 쏟아지던 막걸리병수도 줄어든 것 같아
뭔가 좀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술도 좀 더해야되고 할 일도 좀 남아 있는 것 같고 마음을 비울 시간도 좀 더 가져야 되는데....
앞으로 몇번을 더 오늘과 같은 모습의 진달래를 보겠습니까?
소월은 노래 했습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마지막 구절은 눈물이 날려고 해서 쓰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외웠던 이 싯귀도 새삼 쓸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시집을 찾아와 지금 베꼈습니다.
참으로 한심해 졌습니다.이렇게 되도록 살아온 내가 미워집니다.
耳順(이순/육순)을 지나 從心(종심)을 접어든 우리들,건강하시고 무거운 마음 내려놓고 삽시다.
몇년 남았다고......................
오늘 점심은 박철우가 좀 떨어진 분당에서 낯선 것 먹어보자고 초청했습니다.참으로 오랫만에 보시 했습니다.
맛있게 잡수시는 표정으로 봐서 이런 보시를 많이해야 좋은 데 갈것 같은데.........잘 되야 될 낀데.........
감사합니다
청계산을 저번에 찍어보고 이번에 찍어보니 초록색.연두색 물깜이 많이 짙어 진 것을 느낍니다
하루하루가 즐거운 생이 되도록 기원합니다.
***한가지 고지합니다
최창호산우회장께서 까페를 하나 만들었는데 애정을 많이 쏟고 있습니다.
우리 동기들,연습장 같은 장소이니 취미나 관심이 있으시면 놀러 가세요.
다음 까페 주소 - K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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