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한 마리 날아와 우는 아침
이여삐 전해 오는 기별에
환히 밝아오는 겨울 빛


먼 산간 마을에는
반가운 사람을 맞이하러
남빛 연기가 길 따라 피어오르고


겨울나무 가지에 쌓인
함박눈이 한 웅큼 떨어져 내릴때
환한 빛 속으로 날아가는


까치 한 마리
적요한 겨울을 흔들던
꽁지가 나무 가지 우름위에 새하얗다

 

 

      - 김달진 <겨울 아침> 발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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