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 형제국’ 쿠바가 수교한 지 11개월 만에 쿠바 현지에 한국 대사관이 개설됐다. 
양국은 지난해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외교부는 17일 “쿠바 수도 아바나 리라마르에 있는 주쿠바 한국 대사관에서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사관 개관식엔 한국 정부 대표로 이주일 중남미국장이 참석했고, 쿠바 정부에선 카를로스 페레이라 외교부 양자 총국장이 참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쿠바 대사관 개관을 통해 쿠바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위해)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영사 서비스, 재외 국민 보호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쿠바 대사관 개관은) 중남미에 새로운 외교 거점을 마련한다는 외교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주쿠바 한국 대사 지명자는 최근 쿠바 정부에서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부는 “대사 지명자는 최종 외교적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서반구 유일 공산 국가인 쿠바는 그간 북한과 함께 반미(反美) 기치를 내걸고 ‘형제 국가’로 지내왔다. 
그러나 북한 김씨 일가와 가까웠던 카스트로 형제 통치가 종식된 이후 북한과의 관계가 이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2000년부터 쿠바와의 수교를 물밑에서 추진해 왔다. 
북한을 의식한 문재인 정부가 영사 관계 수립 정도의 제안을 한 반면, 윤석열 정부는 정식 수교 의지를 쿠바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 
결국 양국은 서울과 쿠바 수도 아바나에 각각 상주 공관을 개설하기로 하고 실무 작업을 이어왔다. 
당초 우리 정부는 작년 연말 대사관을 개관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잦은 정전과 연료 부족 등으로 물자 조달에 차질이 생겨 개관 일자를 한 달 미뤘다.

 

 




한편 쿠바의 클라우디오 라울 몬손 바에사(40) 대사도 이달 초 부임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주한 쿠바 공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개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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