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Q] 대선·총선 등 투표일이 휴일 아닌 나라 많아요

 



일본 중의원 총선이 일요일인 27일 진행된다. 
한국에선 평일인 선거일이 ‘빨간 날’이 되는 게 익숙한데, 왜 휴일을 총선 날짜로 택한 걸까.


사실 세계적으로는 휴일에 선거를 치르는 나라가 많다. 
호주 언론 더컨버세이션이 1945~2020년 190국 선거를 분석한 결과, 일본·오스트리아·벨기에 등 94국이 일요일에, 호주·대만 등 25국은 토요일에 선거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이어야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소머스의 마을 회관에서 주민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하고 있다.>

 


평일이더라도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나라는 드물다. 
미국은 1845년부터 대선을 포함한 모든 연방 선거를 11월 첫 월요일의 다음 화요일에 실시하지만 국가 차원의 공식 휴일은 아니다. 다만 일부 주는 선거일이 공휴일이다. 
영국도 총선과 보궐선거 등을 목요일에 치르지만 휴일로 지정하지는 않는다. 대신 일과를 마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오후 10시에 마감한다.


한국도 제헌 국회의원을 선출한 1948년 첫 총선을 일요일인 5월 9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회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날짜를 하루 미루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공휴일로 지정했다. 
한국처럼 평일 선거일이 공휴일이 되는 나라로 이스라엘이 있다. 
건국 이듬해인 1949년 첫 총선을 시작으로 화요일에 선거를 치른다. 
선거일에 대부분의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고 대중교통은 무료로 운영한다. 
멕시코도 선거일과 대통령 취임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


선거일이 휴일인지가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컨버세이션 조사에 따르면 일요일 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71.6%, 월요일은 평균 71.7%였다.(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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