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에서 양육비 부담이 가장 큰 나라는 한국이고 둘째가 중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중국 인구·공공정책 연구 기관 위와인구연구소는 한국에서 자녀를 만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당 GDP의 7.79배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고 작년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를 인용해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지난 2010~2021년 14개 주요 국가에서 발표한 양육비 관련 수치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다.


2021년 한국 1인당 GDP(약 3만5000달러·약 4700만원)로 계산하면, 아이 한 명을 기르는 데 3억6500만원가량이 필요한 꼴이다. 
2위는 중국으로 양육비가 평균 48만5000위안(약 9300만원)으로 1인당 GDP의 6.9배에 달했다.

 

 




한국과 중국의 양육비 부담은 독일(3.64배·9위)과 호주(2.08배·14위) 등 다른 나라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으리라 예상되는 자녀 수)은 0.78명이다. 
한국 합계 출산율은 2013년부터 1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국 중 꼴찌로 유일한 0명대다.


SCMP에 따르면, 1950년대부터 전 세계 인구 1위 국가였던 중국은 작년 합계 출산율이 1.1명이다. 
하지만 1980년대에 시작한 산아 제한 정책으로 인구가 줄고 있어 비상이다. 
AFP는 지난달 유엔인구기금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반 인도 인구(14억2860만명)가 중국(14억2570만명)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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