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하늘공원에 ‘지름 180m 반지’ 대관람차
‘서울링’ 민간투자로 2025년 착공
꼭대기는 276m 높이에서 조망
하루 최대 1만1000여명 탑승
서울의 랜드마크(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가 될 대관람차 ‘서울링(Seoul Ring)’이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8일 서울링의 조감도를 공개하고 2025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8일 공개한 대관람차 ‘서울링’의 조감도.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위에 들어설 서울링은 높이 180m로 거대한 고리(링) 모양이다(아래 사진).
25인승 캐빈(cabin)이 고리 모양의 구조물 위에 설치된 레일을 타고 움직인다(위 사진).>
서울링은 자전거 바퀴처럼 생긴 기존 대관람차와 달리 가운데 바큇살이 없는 거대한 고리(링) 모양으로 만든다.
사람이 타는 캐빈(cabin)도 대관람차에 매달려 올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고리 모양의 구조물 위를 달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캐빈마다 모터가 달려 있어 직접 고리 위에 놓인 레일을 타고 움직인다”며 “한 바퀴를 돌더라도 뒤집히지 않게 수평을 유지하도록 설계한다”고 말했다.
서울링은 25인승 캐빈 36개가 초속 0.25m로 움직인다.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하루 최대 1만1792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서울링의 높이는 180m에 달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아인 두바이(250m)’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크다. 영국 런던의 명물인 ‘런던아이(135m)’보다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리 모양의 대관람차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하늘공원 해발 96m 지점에 짓기 때문에 실제로는 세계 최고인 해발 276m 높이에서 한강과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고 했다.
하늘공원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 위에 조성한 공원이다.
서울링을 타려면 무빙워크를 타고 매립지 내부로 들어간 뒤 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난지도 매립지의 쓰레기 퇴적층을 관찰할 수 있다”며 “난지도 매립지의 역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쓰레기 매립지의 지반 침하에 대비해 매립지 높이보다 긴 120~130m 기둥을 지하 암반에 여러 개 박은 뒤 시설을 짓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늘공원 상부에 시설을 짓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지반 침하 위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링 주변에 자율 주행 버스를 운행하고,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서울링을 잇는 곤돌라도 설치할 계획이다. 4000억원을 들여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연간 350만명이 서울링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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