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척추질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 중 40%는 20~30대 젊은 층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늘어나는 스마트 기기 사용을 원인으로 짚으며 스트레칭과 운동 등 꾸준한 관리를 권했다.
<서울나은병원 수술실에서 디스크 줄기세포치료를 공개 시술을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9일 발표한 ‘척추·관절질환 의료 이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척추질환 환자는 총 113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0%를 차지했다.
인구 수 대비 척추질환자 비율은 2011년(19.3%)보다 2.7%포인트 늘었다.
특히 지난해 척추질환 신규 환자 118만명 중 47만2000명(40%)이 20~30대 젊은 층이었다.
이 연령대 신규 환자 수는 2020년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한 이래(41%, 115만4000명 중 47만1000명) 2년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척추질환 평균 진단 연령도 꾸준히 낮아져 2012년 41.8세에서 2021년엔 36.9세까지 내려왔다.
척추질환과 더불어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관절질환은 지난해 환자 수가 736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4.3%를 차지했다.
인구 대비 관절질환자 비율 역시 2011년보다 2.1%포인트 늘었고, 평균 진단 연령도 2012년 44.7세에서 2021년 41.8세로 2.9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기간 동안 실내 좌식 생활이 늘어난 데다, 삐뚤어진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 기기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목과 등뼈, 양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범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주로 잘못된 자세 때문에 목과 등뼈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화돼 경추 주위의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라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것을 피하고 30~40분마다 목과 허리를 스트레칭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시행된 척추 수술은 모두 12만8000건으로,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보다 5.4세 높아진 것.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을 받은 비율은 2012년 45.3%에서 2021년 9.9%로 35.4%포인트 감소한 반면, 진단 후 5년을 넘어 수술한 비율은 같은 기간 21.5%에서 85.5%로 64%포인트 증가했다.
진단 후 수술을 받는 시기가 길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관절 수술 중 대표적인 ‘슬관절치환술’은 지난해 6만7770건, ‘고관절치환술’은 같은 기간 3277건 시행됐다. 평균 수술 연령은 각각 71.1세, 64.2세로 나타났다.
두 수술 모두 평균 수술 연령이 2012년보다 각각 1.9세, 3.2세 높아졌다.
관절 수술 역시 진단 후 수술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늘어났다.
이들 척추·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서는 수술 외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도 많이 시행됐다.
치료별로 보면 진통소염제 등 경구 투약 환자가 72.7%로 가장 많았고, 물리치료 43.3%, 주사 투약 38.7%, 한방 시술 34.2%, 신경차단술 26.7%, 재활치료 20.8%, 주사 통증 처치 15.6% 등의 순이었다.
심평원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기능 저하로 인한 고령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근로 환경과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젊은 연령층 유병률도 증가해 앞으로도 척추·관절질환 환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안미라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일상생활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익히고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승범 교수는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는 상황을 피하고,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는 습관을 권장한다”며 “비만은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체중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고, 뼈의 칼슘을 감소시켜 디스크의 변성을 초래하는 흡연 역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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