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이 전국 라면 순위를 휩쓸었다. 
전국적으로 농심 신라면이 가장 많이 팔린 가운데 경남 지역에서는 안성탕면이 1위, 관광객들이 몰린 강원 지역에선 육개장 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올해 라면 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용기라면(컵라면)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2022년 전국 라면 인기 지도’를 27일 발표했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IQ코리아와 함께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주요 라면 4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의 매출액을 조사해서 산출한 것이다. 
순위는 서울, 부산과 전국 8개 도별로 집계됐다.


전국 전체 1위는 점유율 9.8%를 기록한 농심 신라면이었다. 
이어 짜파게티(농심·6.5%), 안성탕면(농심·4.8%), 진라면 매운맛(오뚜기·4.4%) 육개장사발면(농심·4.4%) 순이었다. 
신라면의 경우 충북 지역 점유율이 12.3%로 가장 높았다. 
신라면은 전국 다른 지역에선 모두 1위였지만, 유일하게 경남에서만 안성탕면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안성탕면은 부산과 경북에서도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강세였다. 
업계에선 된장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된장 맛의 안성탕면 진한 국물 맛을 즐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국 순위 2위를 차지한 짜파게티는 지역 순위에서도 고루 2~3위를 차지했다. 
2020년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해 유행한 이후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심 브랜드가 아닌 제품 중에서는 오뚜기 진라면매운맛이 서울과 경기, 충북에서 4%대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라면 시장에선 컵라면의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4사 기준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1조4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컵라면 시장 규모는 5993억원으로 12.4% 늘었다. 전체 라면 시장의 40.7%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 초기 컵라면 등 용기면이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것과 상반된다. 
코로나가 널리 확산될 때만 해도,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나 줌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봉지라면 소비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기간 해외에서도 ‘K라면’ 소비는 크게 늘어났다. 
작년 6억7000만달러(약 8710억원)를 기록한 라면 수출액은 2015년 이후 7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2020년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7.4% 급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은 일주일에 라면을 평균 1.7회, 연간 73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량 기준으론 베트남(87개)에 이어 세계 2위였다.(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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