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무대’가 막을 열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8일 2022시즌 정규리그를 시작했다.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는 개막전 선발 등판해 잘 던지고도 패전 멍에를 썼다. 빅리그 2년차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두 차례 홈을 밟았다. 
개막전에 처음으로 나선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MLB는 올 시즌부터 강판당한 선발 투수도 지명타자로 경기에 남을 수 있는 소위 ‘오타니 룰’에 합의했다. 
리그 145년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지난 시즌 선발 투수와 타자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오타니가 변화에 방어적인 리그 규칙까지 바꿔놓았다.

 

 




완벽한 투타 활약을 발판으로 지난 시즌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오타니는 미국 진출 5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선발로 나섰고, 또 1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와 1번 타자로 동시에 나선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그럼에도 MLB닷컴은 “오타니가 새 역사를 쓰는 건 이제 새로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 시즌에 투수·야수 올스타 동시 선발,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 등 새로운 기록을 쏟아냈다.


오타니는 이날 4와 3분의 2이닝 동안 공 80개를 던져 삼진 9개를 잡아내며 4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가장 빠른 공은 시속 약 160.6㎞가 나왔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4안타 빈공 속에서 1대3으로 무릎 꿇었다. 
오타니는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패전 멍에를 썼고,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또 일본인 야구선수 최초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미국판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타니를 모델로 세운 표지를 공개하면서 쇼헤이(Shohei)와 쇼타임(Showtime)을 합친 오타니의 별명 ‘Sho-time’을 제목으로 달았다. 
오타니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는 것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220409)


☞오타니 룰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는 선발 투수 겸 타자로 출전한 선수가 마운드에서 강판당하고 나서도 타석에는 지명타자로 계속 들어설 수 있도록 규칙을 바꿨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더 많이 나설 수 있게 하는 규칙 변경이라 ‘오타니 룰’이란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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