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길이에게 감기 몸살 기운이 심해 집에서 푹 쉬면서 조리 잘 하라고 언질주고

혼자서 올라가며 가을 문턱의 풍경을 몇점 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청계산도 아직 못 본 곳이 많더군요.우리 인생도 계절로 따지면 가을이겠죠.

그런데 저의 마음은 아직 여름입니다.오늘따라 홀로 가니 새로운  풍경들이 곳곳에 보이던군요.

이 좋은 계절에 이 좋은 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할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생기더군요.

갑자기 가수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가 읊조려집디다.

『가을엔,가을엔 떠나지 말아요.하이얀 겨울에 떠나요~~~』

 

 

 

 

 

 

 

 

 

 

 

 

 

 

 

 

 

 

 

 

 

 

 

 

 

 

 

 

 

 

 

얼마전에 정총무에게서 가당치도 않은 공치사를 들어

가만 있으면 반병신 되고 대꾸하면 결례가 될 것 같아 한마디 합니다.

저는 평소에 누구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은 눈꼽만치도 없는 인간이라고 여겨왔고

오직 저 자신을 위해 열심히 했으면 했지 남을  염두에 두고는 감히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어느 일순간은 가능하리라 봅니다만 긴 세월을 겪어보면서 보건데

K광휘.K동윤,J충언 등등이 그래도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난 이 친구들을 "의자"라고 부릅니다

고마운 뜻을 남의 시를 빌려 표합니다(오늘 아침에 찍은 청계산 의자들입니다)

 

 

 

 

 

 

 

                                                                            빈 의자
                                                                                     최원정

 

 

 


조금 힘들면
쉬었다 갈 수 있는
빈 의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무 말 없이
당신의 휴식을 도와 줄
그런,
편안함이었으면 싶습니다

 


내 마음이
여유로운 공간으로 남아

 


그대
잠시라도 머물러
새로운 희망 품을 수 있는
넉넉함이고 싶습니다

 


당신을 위한
빈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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