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해둔 홍성 용봉산 등반이 인원미달로 취소되었다는 소식에 실망하여

갑자기 생각난 게 청계산을 과천 쪽에서 올라가 봤으면 하는 거 였다.

인터넷을 뒤지니 대공원에서 뒤로 올라 강남 쪽으로 내려오면 되겠다 싶어

몇개의 글을 읽어보고 무조건 달렸는데 많은 인파가 이 추운 날씨에도 산행을

즐기는 것 같아 무심코 보조를 맞추다 보니 이건 대공원 삼림욕장 걷는 분이 태반이었다.

그래서 한참을 걷다가 만난 어르신 한 분의 말씀을 듣고 다시 원점회기하여 처음부터

광교 매봉 쪽으로 향하니 근래 들어 최장시간 걸은 것 같다.

항상 들머리를 제대로 못 찾는 바람에 시작서 부터 맥이 빠진 게 한 두번이 아닌데.......

동창들 자주 모이는 그 매봉과 다른(이걸 과천 사람들은 과천 매봉이라고 함)매봉을

여기에 사진과 함께 올린다.

 

 

 

 

 

 

 추워서 나오지 않은 동물 우리를 지나 겨울 철새가 아침 준비하는 새장에 한번 들어가 보니 동물원에 무료입장한 손님에게 인사하는 것 같다.

 

 

 

 

 

사진에 보이는 이 어르신,나보다 나이도 대여섯살 많은데 걸음도 빠르고 숨도 할딱 거리지 않는다.

하시는 말씀이 '山은 종합병원'이라고 한다.모든 걸 다 치유 시킨데...

 

처음엔 왠 지팡인가 싶었는데 이 삼림욕장 처음서 끝난 곳에 이 지팡이 상자가 비치되어 있다고 한다.

한바퀴 돌고 제자리에 놓고 가면 그냥 와도 된다는 구먼.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나도 한번 기회 봐서...

 

 

내가 사고력이 부족한 게 이렇게 동물원은 이중 철망이 되어 있는데 곰 탈출하듯이 청계산을 향한 게 창피스럽다.

 

 

 

 

헤매다 보니 좀 늦은 감이 없잖아 아무도 없었고 한참을 있어봐도 인적이 별로 없다.봄이면 동네 사람들 마실삼아 많이 올라오리라 생각되는데...

 

 

 

 

이수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본 과천 매봉. 무조건 쭉 오니 이수봉으로 오게 되는데 길이 그래 험하지 않아 다니기도 좋다.

 

 

 

이수봉 조금 전의 능선에서 본 대공원 전경인데 ,이걸 무조건 쳐다보고 올라 온다고 했으니 미련하지! 항상 직선이 빠른 길인 것은 아닌가봐!

 

 

 

 

  

사실 청계산입구 역(신분당선)의 화장실이 신문에 난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을 받았다고 해서 소변,대변을 떠나 사진 한 장 찍고 싶었다.

마침 늦은 시간이라 등반객이 거의 없어 마음놓고 몇 커트 찍었다.

대변본다고 변기에 앉으면 속세를 잊을 정도라 해서 들어가 보니 그것도 일리있는 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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