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벨의 ‘1000FP 다운재킷’을 입고 등산하고 있는 한석규>
** 김창호 대장이 제안하는 겨울 등산 장비 고르는 법
등산 시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0.6도씩 낮아지며, 초속 1m 바람에 체감온도는 2도씩 떨어진다.
작년 11월 태백시 평균기온이 섭씨 6.7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태백산 정상 장군봉은 초속 10m 이하의 약한 바람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체감온도가 영하 25도 이하로 내려가면 10분 안에 동상에 걸릴 수 있다.
겨울 산행은 급격한 체온 저하로 저체온증 등의 산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보온성이 뛰어난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겨울 아웃도어 장비의 기본은 재킷이다.
겨울용 다운재킷은 '필파워(Fill-Power)'와 원단의 기능성을 살펴보고 고르는 게 좋다. '
필파워'는 재킷이 눌렸다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의미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보온성이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800FP 이상이면 최고급 다운으로 분류되며, 아웃도어 브랜드의 주력 구스다운 재킷은 대부분 800FP대에 속한다.
현재 시판 제품 중에는 몽벨의 '1000FP 다운재킷' 시리즈가 국제 규격의 IDFL(국제다운&페더검증기관)로부터 '1000FP'인증을 받았다.
원단은 실의 굵기를 표시하는 데니어(denier)를 살펴보면 된다.
데니어 수치가 낮을수록 가볍고 촉감이 부드러운 것은 물론, 충전재가 잘 새지 않는다.
필파워와 데니어 수치를 체크한 후 경량 구스다운은 가볍고 수납하기 좋은 제품을, 중량 구스다운은 보온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경량 구스다운은 가을 산행은 물론 겨울 산행 중 재킷 안에 겹쳐입는 라이너(liner) 재킷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몽벨의 '1000FP 경량 다운재킷'은 성인 주먹 2개 정도의 작은 사이즈로 수납할 수 있어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다.
등산화는 방수 효과와 투습 기능이 우수한 고어텍스 소재 등산화가 제격이다.
복사뼈를 완전히 덮어 신발 안으로 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발목까지 올라오는 중등산화가 좋다.
보온재가 충전된 등산화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스패츠(각반)를 착용하면 눈이 바지 밑단으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얼어붙은 눈길이나 빙판길에는 아이젠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원터치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편리하다.
머리는 체온조절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신체에서 열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부위이므로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
등산모는 플리스 소재로 된 제품을 사용하면 젖은 상태에서도 따뜻함을 지킬 수 있다.
찬 공기와 바람으로부터 귀를 가릴 수 있는 디자인도 좋다.
장갑은 손이 젖으면 동상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방수·투습 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비상용 여벌 장갑도 준비해야 한다.
스틱은 구부러지거나 휘어져 산행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두랄루민 등 가볍고 단단한 소재가 적당하다.(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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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 13좌 무산소 등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산악인.
K2(8611m), 마칼루(8643m), 로체(8516m) 등은 국내 산악인 중 유일하게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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