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용택 <섬진강11 - 다시 설레는 봄날에 > 발췌 인용

'광화문 글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3년 6월~2003년 8월  (0) 2011.01.22
2003년 4월~2003년 5월  (0) 2011.01.21
2002년 10월~2002년 12월  (0) 2011.01.19
2002년 7월~2002년 9월  (0) 2011.01.18
2002년 4월~2002년 6월  (0) 2011.01.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