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주(茅台酒·사진)가 100년 만의 가뭄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고관들이 연회 때 자주 내놓는 마오타이주는 알코올 농도 53%의 독한 바이주(白酒)로,

보통 술은 병당 600위안(약 10만원), 50년짜리는 2만 위안(약 330만원)이나 하는 고급 술이다.


  

마오타이주의 고향인 구이저우(貴州)성 마오타이진(鎭)에는 독특한 맛을 내는 츠수이(赤水)강이 흐르고,

강 양쪽의 상핑(上坪)촌과 춘수(椿樹)촌에는 수백 개의 마오타이주 공장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100년 만의 가뭄으로 강바닥이 대부분 드러나면서 200여 개의 술 공장들이 이미 작년 말부터 문을 닫았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문을 연 공장들도 2~3일에 하루만 가동할 정도의 소량의 물만 공급받기 때문에

술 생산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26일 보도했다.


  

두 마을에서 20㎞쯤 떨어진 원춘(文村)마을에도 예전엔 술 가마에서 나오는 술 향기가 진동했으나 이제는 사라졌다.
마을 주민 슝순방(熊順邦)씨는 "여기 5개 술 가마에서 예전에는 매달 5000㎏의 마오타이주를 생산했지만

올해는 석달 넘게 가동을 멈췄다"고 충칭(重慶)만보에 말했다.


  

마오타이진 주변도 땅이 말라 원료인 수수(고량)를 파종하지 못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충칭만보는 "공장 가동 중단에 수수 생산까지 줄어 하반기에는 마오타이주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은 서남부 5개 성의 가뭄 악화에 따라 인민해방군 동원령을 내렸다.
하지만 윈난(雲南)성의 난화(南華)현에서는 주민 5000여명이 고향을 탈출할 정도로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가뭄 피해 주민은 6100만 명, 농작물 피해 면적은 110만 헥타르(1헥타르는 1만㎡)로 늘어났다.  (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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