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

[식물]

1 장미과의 갈기조팝나무, 둥근잎조팝나무,
인가목조팝나무, 참조팝나무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 높이는 1.5~2미터이며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며,
줄기는 밤색으로 능선이 있고 윤기가 난다.
4~5월에 흰 꽃이 산형(?形)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골돌과이다.
뿌리와 줄기는 약용하고 어린잎은 식용한다.
한국,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조팝나무꽃 / 임영조

매봉산 초입 오르막길에
갓 핀 한 무리 조팝나무꽃
앙증한 웃음 소리 눈이 부시다
너무 귀엽고 예뻐 넋놓고 보다
어느새 손이 가서 쓰다듬는다
아직 비리고 여린 잇바디 세듯
조심 조심 어루만지자, 덥석
하얀 젖니가 손가락을 깨문다

이 얼얼하고 황홀한 촉감!
간지럽고 환한 통증이 좋다
때 탄 손은 꽃들이 먼저 아는지
고개를 살래살래 젓다가 울컥
흰 젓을 토해 놓는 조팝나무꽃
너무 고와 눈 시린 갓난아기다

어서 손 치우세요!
이 멋적고 부끄러운 내 손은
어디에 감출까 쩔쩔매는 나이다
그래도 너를 보면 내 피도 잘 돌아
온 하루 둥둥 얼러주고 싶구나
늙마에 어디 가서 몰래 본
돌잡이 딸 안고 눈웃음을 맞추듯.




요즘 산야에 가장많이 피어 있는 꽃

조팝나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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