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늘 소시민 역활만 하다 보면 질릴 텐데,
 성격 강한 배역이 욕심나진 않나.

 

"극단 '미추'에서 1인15역,1인20역을 하면서 연기를 배웠다.
 어떤 역을 맡느냐 보단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
 욕심낸다고 배역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그 사실을 터득한 건 아닐텐데?

 

"젊은 시절엔 물론 많이 힘들었다.
 초창기엔 단막극 캐스팅됐다가도 '너 이제 그만 나와라'는
 말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여기가(명치끝을 가리키며)참 아팠다.
 운 좋게 김운경 작가나 이영희 PD 같은 사람들 만나서 구제받았고,
 여기까지 온 거지.
 요즘 젊은 친구들 보면 처음부터 너무 안달하는데,
 빨리 올라갈수록 내려올 때 현기증을 느끼고 헤매게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솔약국집 아들들'장남역 손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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