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그림들
꿈과 환상에의 여행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두루마리/비단에 담채, 38.7×106.0 cm, 일본 천리대학 중앙도서관 소장
꿈 속에 보았던 황홀경의 세계가 눈 앞에 다시 펼쳐진다면,
그 황홀감이야 말로 다 하겠는가? 안견이 그린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는 500년이 지난 지금도 황홀하기만 하다.
지조와 절의의 상징형
[김정희(金正喜)의 세한도(歲寒圖)]
두루마리/종이에 수묵, 23.7×108.2 cm, 개인 소장
갈필로 성글게 그려진 소나무와 잣나무, 그것은 빈틈과
미완성을 통해 보여지는 알참과 완성의 세계이다.
‘아아 잣가지 높아 서리 모르시올 화반이여’멀리 신라의 충담이
읊었던 노랫가락이 천년 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듯하다.
인간과 자연의 불가사의한 도(道)
[신잠(申潛)의 탐매도(探梅圖)]
견본담채, 43.9×210.5 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잔설이 분분한 첫봄에 몇 송이 피어난 매화, 세상의 어떤 예술가가
그 은은한 향기에 취하지 않으랴? 매화를 찾아나선 선비는 결국 인간의
깨끗한 본성을 발견하고 탐매의 길을 마감하리라. 하지만 그 길에 끝이 있을까?
강호자연에의 동화
[이정(李楨)의 산수도(山水圖)]
화첩(畵帖) 12면 중 제 5엽(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저 돛단배는 물 위에 뜬 것인가, 하늘을 나는 것인가?
아무런 작위도 없이 바람과 물결에 몸을 내맡기니, 그 또한 신선이 아닌가!
우리도 그처럼 물같은 하늘, 하늘같은 물고요와 적막에 흘러와 쌓이느니 시간 뿐이요,
다시 흘러가 사라지느니 그 또한 시간 뿐이다. 붓을 들어 시간의
흐름을 그려낼 자, 그 누군가? 안견이 아니라면 아무도 없으리.
소요유의 풍류
[이불해(李不害)의 예장소요도(曳杖逍遙圖)]
견본담채, 18.8×13.3 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위에 몸을 맡길 수 있다면…
이념화된 산수자연
[전(傳) 안견(安堅)의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제1첩산시청람(山市晴嵐) 제2첩연사모종(煙寺暮鐘)
제3첩소상야우(瀟湘夜雨) 제4첩원포귀범(遠蒲歸帆)
제5첩평사낙안(平沙落雁) 제6첩동정추월(洞庭秋月)
제7첩어촌석조(漁村夕照) 제8첩강천모설(江天暮雪)
움직임이 없는 세계, 그
두 손을 뒷짐을 지거나 소매 속에 감추거나, 지팡이를 끌고 가거나
한가로움에는 무엇이 다르랴? 지팡이를 끌면서 고개 돌려 뒤돌아보는 저 선비의
모습을 오늘날 다시 볼 수 있다면, 그 지극한 즐거움을 다시 누릴 수 있다면…
한국인의 이상향
[정선(鄭敾)의 금강전도(金剛全圖)]
수묵담채, 130,6 X 94,1 호암미술관 소장
일만이천 개골산, 누가 있어 그 진면목을 그렸는가?
하늘님이 내려다보며 암시라도 하였는가? 천리를 멀다 않고
한 걸음에 달려가 보고 싶은 마음이 그림 속에 살아있다.
시화일체의 세계
정선(鄭敾)의 [동리채국도(東離採菊圖)]
선면/지본 담채, 22.7 × 59.7 cm,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위)
[유연견남산도(悠然見南山圖)]
선면/지본 수묵, 22.7 × 62.7 cm,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래)
동쪽 울타리의 국화 송이 꺾어 들고, 유연히 남산을 바라다 본다.
그 깊고 깊은 은일처사의 세계를 시인은 글로 쓰고, 화가는 붓으로 그려냈다.
시 가운데 그림이 있고, 그림 가운데 시가 있어 감흥 또한 곱절이다.
강산 유람의 풍류
[김응환(金應煥)의 금강산 연주담도(連珠潭圖)]
견본 담채, 32×42.8 cm, 개인 소장
죽장에 삿갓 쓰고 금강산에 오르니, 몸은 조용하고 마음은 한가롭다.
고개들어 올려다보는 보이지 않는 얼굴 표정 속에는
연주담 주변 풍경의 진면목이 담겨있을까?
한국적 소산지기
[전기(田琦)의 계산포무도(溪山苞茂圖)]
지본 수묵, 24.5×41.5 cm,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짧게 삐친 점들과 굴곡있는 선들은 삽상한 건강미를 전해준다.
복잡한 듯 단순하고, 시끄러운 듯 고요한 포무의 세계, 그것은
한국인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원초적인 공간의 모습이 아닐까?
자연 회귀의 심성
[김수철(金秀哲)의 송계한담도(松溪閑談圖)]
화첩/종이에 담채, 33×45 cm, 간송 미술관 소장
송림 사이로 스치는 솔바람 소리, 악보도 없고 곡조도 없이 타는
줄없는 거문고 소리던가. “송풍아, 세상 기별 오거든
불어 도로 보내어라.” 세속이 멀어지면, 화두조차 솔바람 되리.
꿈과 환상에의 여행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두루마리/비단에 담채, 38.7×106.0 cm, 일본 천리대학 중앙도서관 소장
꿈 속에 보았던 황홀경의 세계가 눈 앞에 다시 펼쳐진다면,
그 황홀감이야 말로 다 하겠는가? 안견이 그린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는 500년이 지난 지금도 황홀하기만 하다.
지조와 절의의 상징형
[김정희(金正喜)의 세한도(歲寒圖)]
두루마리/종이에 수묵, 23.7×108.2 cm, 개인 소장
갈필로 성글게 그려진 소나무와 잣나무, 그것은 빈틈과
미완성을 통해 보여지는 알참과 완성의 세계이다.
‘아아 잣가지 높아 서리 모르시올 화반이여’멀리 신라의 충담이
읊었던 노랫가락이 천년 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듯하다.
인간과 자연의 불가사의한 도(道)
[신잠(申潛)의 탐매도(探梅圖)]
견본담채, 43.9×210.5 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잔설이 분분한 첫봄에 몇 송이 피어난 매화, 세상의 어떤 예술가가
그 은은한 향기에 취하지 않으랴? 매화를 찾아나선 선비는 결국 인간의
깨끗한 본성을 발견하고 탐매의 길을 마감하리라. 하지만 그 길에 끝이 있을까?
강호자연에의 동화
[이정(李楨)의 산수도(山水圖)]
화첩(畵帖) 12면 중 제 5엽(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저 돛단배는 물 위에 뜬 것인가, 하늘을 나는 것인가?
아무런 작위도 없이 바람과 물결에 몸을 내맡기니, 그 또한 신선이 아닌가!
우리도 그처럼 물같은 하늘, 하늘같은 물고요와 적막에 흘러와 쌓이느니 시간 뿐이요,
다시 흘러가 사라지느니 그 또한 시간 뿐이다. 붓을 들어 시간의
흐름을 그려낼 자, 그 누군가? 안견이 아니라면 아무도 없으리.
소요유의 풍류
[이불해(李不害)의 예장소요도(曳杖逍遙圖)]
견본담채, 18.8×13.3 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위에 몸을 맡길 수 있다면…
이념화된 산수자연
[전(傳) 안견(安堅)의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제1첩산시청람(山市晴嵐) 제2첩연사모종(煙寺暮鐘)
제3첩소상야우(瀟湘夜雨) 제4첩원포귀범(遠蒲歸帆)
제5첩평사낙안(平沙落雁) 제6첩동정추월(洞庭秋月)
제7첩어촌석조(漁村夕照) 제8첩강천모설(江天暮雪)
움직임이 없는 세계, 그
두 손을 뒷짐을 지거나 소매 속에 감추거나, 지팡이를 끌고 가거나
한가로움에는 무엇이 다르랴? 지팡이를 끌면서 고개 돌려 뒤돌아보는 저 선비의
모습을 오늘날 다시 볼 수 있다면, 그 지극한 즐거움을 다시 누릴 수 있다면…
한국인의 이상향
[정선(鄭敾)의 금강전도(金剛全圖)]
수묵담채, 130,6 X 94,1 호암미술관 소장
일만이천 개골산, 누가 있어 그 진면목을 그렸는가?
하늘님이 내려다보며 암시라도 하였는가? 천리를 멀다 않고
한 걸음에 달려가 보고 싶은 마음이 그림 속에 살아있다.
시화일체의 세계
정선(鄭敾)의 [동리채국도(東離採菊圖)]
선면/지본 담채, 22.7 × 59.7 cm,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위)
[유연견남산도(悠然見南山圖)]
선면/지본 수묵, 22.7 × 62.7 cm,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래)
동쪽 울타리의 국화 송이 꺾어 들고, 유연히 남산을 바라다 본다.
그 깊고 깊은 은일처사의 세계를 시인은 글로 쓰고, 화가는 붓으로 그려냈다.
시 가운데 그림이 있고, 그림 가운데 시가 있어 감흥 또한 곱절이다.
강산 유람의 풍류
[김응환(金應煥)의 금강산 연주담도(連珠潭圖)]
견본 담채, 32×42.8 cm, 개인 소장
죽장에 삿갓 쓰고 금강산에 오르니, 몸은 조용하고 마음은 한가롭다.
고개들어 올려다보는 보이지 않는 얼굴 표정 속에는
연주담 주변 풍경의 진면목이 담겨있을까?
한국적 소산지기
[전기(田琦)의 계산포무도(溪山苞茂圖)]
지본 수묵, 24.5×41.5 cm,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짧게 삐친 점들과 굴곡있는 선들은 삽상한 건강미를 전해준다.
복잡한 듯 단순하고, 시끄러운 듯 고요한 포무의 세계, 그것은
한국인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원초적인 공간의 모습이 아닐까?
자연 회귀의 심성
[김수철(金秀哲)의 송계한담도(松溪閑談圖)]
화첩/종이에 담채, 33×45 cm, 간송 미술관 소장
송림 사이로 스치는 솔바람 소리, 악보도 없고 곡조도 없이 타는
줄없는 거문고 소리던가. “송풍아, 세상 기별 오거든
불어 도로 보내어라.” 세속이 멀어지면, 화두조차 솔바람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