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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Wyeth의 Christina's World]

Wyeth의 그림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이며, 또한 가장 절절한 사연을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 보이는 크리스티나는 벙어리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장애인으로 Wyeth가 살던 마을의 천덕꾸러기였다고.

이 그림은 크리스티나가 길바닥에 주저 앉아 예전 자신의 집이었던 곳을 향해 울부짖는 모습을 담고 있다.

(꼭 포크너의 The Sound and The Fury의 첫장을 연상시키잖아?)


Wyeth의 풍경화 중 상당수는 순전히 그의 기억에 의존해 그린 그림이다.

Christina's World 역시 그가 어릴 때 본 장면을 기억 속에서 재구성해 그렸다고 한다.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처음 느꼈던 인상을 그림 그리는 동안 까먹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Wyeth는 불굴의 끈기로 어릴 시절의 기억들을 끊임없이 반추해 그걸 모조리 화폭 위에 담아 놓는다.

기교도 기교지만(사실 당시 현실주의 화가 중 이 정도 테크닉 갖춘 사람은 무척 많았다), Wyeth는 그런 점에서 기억 될만한 인물이다.









Wyeth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하나이다.

그는 (현재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는데) 매일 서너통의 이름모를 팬들로부터 꾸준히 편지를 받고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편지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당신이 미국의 화가로 태어난 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누군가에게 "당신이 한국의 ....로 태어난 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말을 듣는다면
아마 눈물이 흐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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