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cow6204
2008. 8. 31. 23:43
2008. 8. 31. 23:43
여백이 있는 사람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사람도 여백이 있는 사람이 인간답게 느껴진다.
빈틈이 없고 매사에 완벽하며
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듯 보이는 사람보다는
어딘가 한 군데는 빈 여백을
지니고 있는 듯해 보이는 사람이
정겹게 느껴진다
-도종환<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중에서...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듯이
사람도 여백이 있는 사람이 인간답게 느껴집니다.
빈틈이 없고 매사에 완벽하며
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듯한 사람,
그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요?
여백보다는
빈틈투성이, 실수투성이인 저에겐
해당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당신은 어떠세요?
스스로 피곤하게 옭아매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무슨 일이든 실수하지 않고 완벽한 듯
초연한 사람이 저는 두려워요.
언제 뒤통수를 칠지 모르니까요.
가끔 얼떨결에 실수하고
가끔 빈틈을 보여주는 당신,
가끔 당신의 부족함을 시인하는 당신,
그런 당신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당신을 좋아합니다.
아름다운 여백을 만들어내는 여유가,
당신의 하루를
웃음으로 꽃피울 수 있으시길...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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