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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도 210대 샀다... 美와 협상하는 나라, 왜 보잉기 구매할까?
ironcow6204
2025. 6. 25. 09:25
[깨알지식 Q]카타르도 210대 샀다... 美와 협상하는 나라, 왜 보잉기 구매할까
카타르가 미국 보잉 항공기 210대를 사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밝혔다.
앞서 영국도 관세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8일 100억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 주문 계약을 맺었다.
중국도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11월 트럼프의 방중(訪中)에 맞춰 보잉 항공기 300대를 주문했다.
왜 각국은 미국에 호의를 보이고 싶을 때 항공기를 구매할까.
무기·자동차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 수출품인 항공기는 ‘단위 가격’이 비싸 생색을 내기에 좋다.
보잉은 미국을 상징하는 항공기 제조 업체인 데다, 미국 내에서만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일자리·세수에도 도움이 된다.
보잉의 항공기 한 대 가격은 보통 수천만 달러를 넘는다. 반면, 자동차는 한 대 가격이 약 5만달러(미국 GM 평균 기준) 수준이다.
백악관은 카타르가 이번에 항공기 약 960억달러어치인 210대를 사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같은 금액을 자동차로 채우려면 약 192만대를 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구 260만명인 카타르 입장에선 현실적이지 않다. 무기도 비싸긴 하지만, 용처가 제한적이고 주변국과 갈등이 생길 소지도 있다.
<미국 텍사스 샌 안토니오 국제공항에 지난 2일 카타르 왕실이 사용하는 보잉747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