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2086]전국 5만명에 달하는 조리원 상당수가 민노총에 가입해 ‘노조 파워’가 강해졌고,
ironcow6204
2025. 6. 9. 07:03
“아이들 볼모로 하는 쟁의행위 철회하라!”
16일 오전 7시 대전 서구 둔산여고 정문 앞, 학부모 6명이 피켓을 들고 서서 이렇게 외쳤다.
피켓에는 ‘학부모 가슴이 찢어진다. 김치 포함 3찬이 웬 말이냐’고 적혀 있었다. 학부모들은 지난 7일부터 매일 아침 이런 시위를 하고 있다.
<미역 없는 미역국… 대전서 급식 불만 폭발 “얘들아 오늘도 단체 도시락이야” - 16일 급식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대전 중구 글꽃중에서 학생들이 줄지어 학교 측에서 임시 제공한 도시락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급식 조리원들이 미역 자르기와 계란 까기 등 까다로운 식재료 손질 업무를 거부해 ‘미역 없는 미역국’이 제공되는 등 파행을 겪다가 조리원들이 단체 병가를 내 급식이 중단됐다.>
이 학교는 급식 조리원들의 파업으로 점심과 석식이 부실하게 나오다가 지난 2일부터 석식이 중단된 상태다.
학생들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야간 자율 학습을 하거나 그냥 귀가하고 있다.
둔산여고의 급식 사태는 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가 작년 6월부터 급식 조리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대전시교육청과 교섭을 벌이다 지난 2월 결렬되자 쟁의행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개학과 동시에 조리원들은 ‘노동 간소화’를 요구하며 재료 손질 등을 거부하고 있다. 그 결과 여러 학교에서 일부 재료가 빠진 음식이 나오고, 교직원들이 조리를 대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학교급식노조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16일 점심시간, 대전 중구 글꽃중학교 급식실 주방이 텅 비어 있다.
조리사들이 병가를 내고 귀가한 가운데 설거지가 되지 않은 조리기들이 방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