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2075]외국인 관광객들이 ‘초록빛깔’ 말차의 매력에 빠지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ironcow6204 2025. 5. 28. 09:39

 

 

 

앞으로 일본산 ‘말차’를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최근 ‘엔저(円低)’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초록빛깔’ 말차의 매력에 빠지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탓이다.


지난 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일본산 말차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빛나는 녹색 가루의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차는 녹차 잎을 갈아 만든 ‘가루형 녹차’를 의미한다. 
말차는 일본에서만 생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기후와 지형, 장인 정신으로 재배된 일본산이 고급 상품으로 꼽힌다.

 

 

<일본산 말차와 다과.>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미국·유럽 등의 인플루언서들이 밝은 녹색빛 녹차 음료를 마시거나, 말차로 만든 디저트를 소비하면서 주 시청층인 10~20대에서 말차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기록적 엔저로 관광객이 일본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구매한 말차의 양도 늘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86만9900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가디언은 일본 최대 말차 생산지인 교토 우지 마을의 말차 체험 프로그램은 참가자 중 90%가 해외 관광객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 내 일부 상점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1인당 구매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지의 말차 업체 마루쿠 고야마엔은 지난해 11월부터 말차 구입 수량을 1명당 1개로 제한하고 있다. 
이 업체 오야마 모토야 사장은 교토신문에 “이렇게까지 엄격한 판매 제한을 하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체인 이포도티는 최근 일부 말차 제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미국 차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차 소비의 주요 고객층은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로 이들 중 87%가 차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말차 시장은 2018년부터 연평균 5% 이상 성장했고 2023년에는 2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업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말차 시장은 2028년까지 약 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녹차(말차 포함) 수입 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59.1%로 가장 높다. 
지난해 일본 녹차 수출액은 2억4500만달러(약 3581억원)로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하기도 했다.(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