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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엔짜리 '신칸센 경기' 티켓 매진… 日 여자 프로레슬링 다시 인기
ironcow6204
2025. 4. 30. 08:23
6만엔짜리 '신칸센 경기' 티켓 매진… 日 여자 프로레슬링 다시 인기
[김동현 기자의 방구석 도쿄통신]
지난달 15일 일본 도쿄에서 출발한 오사카행 신칸센 고속열차.
모든 좌석이 승객들로 빼곡히 채워진 가운데 한 열차칸에 형형색색의 레슬링복을 입은 여성들이 올라탔다.
이들은 양옆 좌석 사이 성인 한 명이 지나다닐 정도의 좁은 통로에서 서로에게 ‘헤드록’을 거는 등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경기에 참가해 발차기를 하는 아라이 유키(오른쪽) 선수.>
일본 스포츠 단체 ‘도쿄여자프로레슬링’이 주최한 여자 프로레슬링 경기였다.
경기 입장권(열차 좌석) 값이 장당 최고 6만엔(약 58만원)이었는데 전 좌석(70석)이 판매 개시 2시간여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일본 경제 호황기 전성기를 누렸던 여자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부활하고 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선수 40여 명이 소속된 여자 프로레슬링 단체 ‘스타덤’은 최근 연간 매출 15억엔(약 147억원)을 올렸다.
5년 전과 비교해 일곱 배 뛴 것이다. 스타덤을 비롯해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는 여자 프로레슬링 단체는 14곳으로 전성기였던 1980년대(2곳)보다도 크게 늘었다.
<일본 도쿄 가부키초의 공연장 신주쿠페이스에서 지난해 9월 열린 여자 프로 레슬링 경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