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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거들 KBO 리그 택하는 이유
ironcow6204
2025. 2. 8. 10:38

돈보다 기회… 일본 대신 한국 오는 메이저리거들
빅 리거들 KBO 리그 택하는 이유
프로야구 KIA가 지난 16일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0)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1년 최대 100만달러.
올러는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8경기에 등판한 현역 메이저리거다.
MLB 통산 36경기에 출장해 23경기 선발로 나선 관록을 갖고 있다.
타자 역시 기존 소크라테스와 결별하고 현역 메이저리거 패트릭 위즈덤(33)과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
올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75경기 8홈런 23타점 타율 0.171을 기록한 타자다.
최근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 면면에는 현역 메이저리거가 많다.
LG는 좌완투수 엔스를 내보내고 요리 치리노스(31)를 데려왔다.
올 시즌 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선수. 두산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123경기를 뛴 강타자 제이크 케이브(32),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9경기 등판한 콜 어빈(30)을 데려왔다.
한화가 페라자를 내보내고 영입한 에스테반 플로리얼(27)은 일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지만, 총액 85만달러에 한화를 택했다.
한국계 MLB 출신 투수 미치 화이트(27)는 100만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SSG행을 결정했다.
키움이 데려온 투수 케니 로젠버그(29) 역시 올 시즌 LA 에인절스에서 7경기에 등판한 현역 메이저리거다.

<두산 케이브, KIA 올러, 한화 플로리얼.>
이처럼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더 많은 연봉과 더 높은 리그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행을 거절하고 한국을 찾는 이유로 야구계 인사들은 “외국인 선수 기용 여건이 그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에는 한국을 찾는 외인 선수들이 전성기를 지나 추가 경력을 위해 찾는 것과 달리 이젠 한국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구단별 외국인 선수를 3명으로 제한한다. 시즌 중 교체 기회도 2번밖에 없다.
구단들은 10억원 안팎 비싼 돈을 주고 데려온 외국인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최대한 활용하려 골몰한다. 교체 기회가 적다 보니 부진하더라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기보다 적응하길 기대하며 계속 경기에 내보낸다.
내심 한국을 발판으로 더 큰 무대(MLB)로 재도약하길 기대하는 외국인 선수 처지에선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는 한국에 있으면 자연히 경기 감각과 기량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다.
반면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없고 연봉도 두둑하지만 냉정하다.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가차 없이 2군행을 통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렇게 한 시즌을 2군에서 보내면 MLB 복귀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내세울 성과(성적)도 없다 보니 다른 팀을 찾기 어려워진다.
최근 일본 현지 매체들은 한화로 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일본행을 거절한 걸 두고 “일본 외국인 선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