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39]작년 한 해 1억원을 넘는 연봉을 받은 억대 연봉자가 14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ironcow6204
2025. 2. 6. 08:32
작년 한 해 1억원을 넘는 연봉을 받은 억대 연봉자가 14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차장·부장급 이상 정규직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임금 수준이 올라간 결과다.
19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국세 통계’에 따르면, 작년 귀속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인원은 2085만명으로 전년(2053만명) 대비 1.5% 증가했다. 2085만명의 평균 연봉(총급여액)은 4332만원으로 전년(4213만원) 대비 2.8% 늘었다.
연봉 수준은 3000만원 이하가 945만2000명(45.3%)으로 가장 많았다. 소득 수준이 낮은 데다 각종 공제 혜택을 받아 연말정산 결과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게 된 689만명(전체 직장인의 33%)이 포함된 수치다. 면세자 비율은 1년 전(33.6%)에 비해 소폭 줄었다. 연봉이 3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540만3000명(25.9%)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460만4000명·22.1%), 1억원 초과(139만명·6.7%) 등의 순이었다. 억대 연봉자는 2022년만 해도 전체 직장인의 6.4%인 132만명이었는데, 작년 들어 직장인 15명 중 1명꼴로 늘어났다.
본사 소재지 기준 평균 연봉은 세계 1위 조선사로 꼽히는 HD현대중공업 본사 소재지인 울산(4960만원)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4797만원), 기획재정부 등 주요 정부 부처들 모인 세종(4566만원)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현대제철·동국제강 등이 있는 인천 동구(7014만원)가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차 울산공장 협력업체들이 많은 울산 북구(6458만원),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 이천(6324만원) 순이었다.
작년분 연말정산을 위해 근로소득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는 6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1% 늘었다. 세금 신고를 한 외국인 근로자는 2022년(54만4000명)부터 2년 연속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19만명(31.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5만2000명, 8.5%), 네팔(4만5000명, 7.4%)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낸 세금은 모두 합쳐 1조1657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191만원이다.
한편, 부동산 거래 감소로 작년 양도소득세 신고 건수는 65만2000건으로 전년(66만4000건) 대비 1.8% 감소했다. 작년 세무조사 건수는 1만3973건으로 전년(1만4174건) 대비 1.4% 줄었다. 세무조사 횟수는 줄었지만, 세무조사에 따라 기업들이 물게 된 세금은 작년 5조8000억원으로 1년 전(5조3000억원)보다 9.4% 늘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규모는 납세자의 성실신고를 유도할 수 있는 수준에서 대내외 경제 상황, 조사 인력·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