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2522]통풍은 40~50대가 많이 걸리는 중장년 질환이었지만, 최근엔 20~30대 ‘MZ 세대 환자’가
ironcow6204
2025. 1. 20. 08:50
대전에 사는 김모(28)씨는 헬스장에 거의 매일 가던 ‘몸짱’이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닭가슴살을 자주 먹었고 단백질 보충제도 먹었다.
운동 직후 자기의 근육질 몸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게 일상의 낙이었다.
그런데 올해 초, 그는 한밤에 발목을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에 눈을 떴다. 응급실에 실려간 그는 통풍(痛風) 진단을 받았다.
통풍은 단백질 찌꺼기인 요산이 발가락, 발목 등에서 뾰족한 고체가 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큰 고통을 동반한다.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은 고기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에 다량 함유돼 있다.
통풍은 40~50대가 많이 걸리는 중장년 질환이었지만, 최근엔 20~30대 ‘MZ 세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20~30대 통풍 환자는 13만6947명으로 5년 전인 2018년보다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의 평균 증가율(24%)보다 확연히 높았다.
특히 이 기간 20대 환자 증가율은 전체 평균의 2배가 넘는 54%였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젊고 술도 안 마시는데도 요산 수치가 높은 환자를 꽤 본다”며 “운동 열풍 속에서 젊은 층이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는 것 같다”고 했다.
급증하는 ‘MZ 통풍’은 잘 관리한 자기 몸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몸짱 인증’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