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2497]실손 의료보험 누수 문제가 해마다 심각해지는 가운데 브로커들이 비급여를 보장해
ironcow6204
2024. 12. 31. 12:13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는 언어나 운동 능력이 또래보다 늦는 발달 지연 아동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실손 보험으로 청구해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원래 발달 지연 치료는 소아과와 재활의학과, 정신과 등이 주로 맡는 분야다.
이상하게 여긴 보험사가 현장 확인한 결과, 이 클리닉 운영에는 ‘브로커(중개인)’가 개입돼 있었다.
의료 컨설팅을 하는 A 업체가 성형외과 원장에게 발달 클리닉 개설을 제안한 것이다.
A 업체와 성형외과는 “발달 클리닉 운영 매출액의 15%를 수수료 명목으로 A 업체에 지급하고 발달 클리닉 운영 전반을 A 업체에 일임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클리닉을 운영하는 A 업체는 학부모에게 과잉 진료를 권유하거나, 이미 호전된 아동이 불필요한 치료를 받도록 유도한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고객 유치를 위해 환자를 소개한 이들에게 고액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불법 환자 유인·알선 행위를 한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발달 지연 관련 실손 보험금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브로커들이 이 영역이 돈이 된다고 생각해 점점 붙으며 생기는 문제”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