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2472]전통의 얼얼하게 매운 청양고추가 인공 핫소스로 대체되는 분위기라는 분석이
ironcow6204
2024. 12. 12. 08:51
마라탕 가게가 5년 만에 10배 증가해 전국에 4000개가 넘고, 해외에선 ‘매운맛 도전 먹방’의 대명사인 ‘불닭볶음면’이 한해 1500억원어치가 팔린다.
일반 타바스코 소스보다 10배가량 더 매운 핫소스가 인기를 끄는 나라.
한국은 ‘매운맛 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한국식 매운맛의 원조 청양고추는 홀대받고 있다.
농가에선 해마다 청양고추 재배 면적이 줄고, 고추 품종 선호도 1위 자리도 10년 만에 덜 매운 고추에 넘겨줬다.
청양고추 대신 캡사이신을 첨가한 인공적인 매운 소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청양고추보다 저렴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기 편해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다.
가정에서 요리를 덜하는 1~2인 가구는 청양고추를 사서 요리하기보다 비빔면이나 볶음밥 같은 간편한 끼니에 매운 소스를 곁들인다.
전통의 얼얼하게 매운 청양고추가 인공 핫소스로 대체되는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양고추 인기가 시들한 사이 공급도 줄었다.
농가에서는 청양고추보다 병충해에 강한 덜 매운 고추 품종을 찾아 재배하고 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청양고추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
청양고추’는 종묘회사 중앙종묘가 1960년대 경북 청송, 영양뿐 아니라 충남 청양에서 재배되는 고추 유전자원을 가져가 개발한 품종이다.
지역 생산품임을 증명하는 상표권인 ‘지리적 표시제’ 또한 2007년 청양군이 청양고추에 대해 등록했다.
작년 기준 주요 생산지 고추 재배 면적은 청양이 4891헥타르, 청송 701헥타르, 영양 475헥타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