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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연방공화국인데 그 안에 왜 또 공화국 있나?

ironcow6204 2024. 12. 4. 10:01

 

 

[깨알지식Q] 러시아도 연방공화국인데 그 안에 왜 또 공화국 있나

 


22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개막한 카잔은 러시아 중서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다. 
러시아어로 ‘레스푸블리카’라고 하는 공화국은 러시아 연방을 이루는 행정 구역의 일종이다. 
러시아도 하나의 연방 공화국인데, 왜 그 안에 공화국이라는 행정 구역을 또 두고 있을까.

 

 


<21일(현지시각) 제16차 브릭스 정상회의 전날 러시아 카잔 크렘린 성벽에서 열린 조명 쇼와 함께 쿨 샤리프 모스크가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러시아인을 비롯한 200여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다. 
옛 소련 건국을 이끈 레닌은 소수 민족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자치권을 부여했다. 
정치·외교 등에선 연방의 통치를 받지만, 독자적으로 지도자를 뽑고 자체 의회와 헌법도 두도록 했다. 
이런 지역을 공화국이라고 불렀다. 예컨대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타타르족의 자치 지역이다.


이후 공화국의 자치권은 약화됐지만 행정 구역의 명맥은 이어지고 있다. 
스탈린 시대에는 ‘러시아화’ 정책 여파로 러시아인들이 공화국 지역에 이주해 소수 민족의 색채가 옅어졌다. 

소련 붕괴 이후 2000년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7개 연방관구(현재는 8곳)로 나누고 각 당국이 관할 공화국의 자치 활동을 감시하도록 해 이들의 자치권을 대폭 축소했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2022년 2월 침공 이후 점령한 도네츠크·루간스크도 ‘공화국’으로 연방에 편입시켰다. 
이를 합쳐 현재 러시아 내 공화국은 24개다. 다만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세 공화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