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횃불을 넘기다' 어디서 유래했나 ?

ironcow6204 2024. 9. 20. 08:29

 

 

[깨알지식Q] '횃불을 넘기다' 어디서 유래했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대국민 연설에서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키로 한 것을 ‘새 세대에게 횃불을 전달하는 것(pass the torch to a new generation)’에 빗댔다. 
왜 하필 횃불일까.

 

 

<지난 23일 프랑스 뱅센에서 타오르고 있는 올림픽 성화.>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다른 이에게 넘기는 일을 횃불에 빗대는 것은 올림픽 성화 봉송에서 유래했다. 
기원전 776년 처음 열렸다고 추정되는 고대 올림픽은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 불을 피워놓은 상태로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신에게서 불을 훔쳐 인류에 선물했다’는 그리스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를 기린다는 취지였다. 
현대에 이르러 이런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올림피아부터 개최지까지 성화를 횃불로 이어서 전달하는 관례가 1936년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올림픽 때 공식적으로 도입돼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성화 봉송은 여러 명이 구간을 나누어 진행하기 때문에, 배턴을 건네주듯 성화를 이어가는 행동이 ‘다음 사람에게 넘긴다’는 뜻의 문구로 굳어졌다. 
올림픽 성화는 영어로 ‘Olympic flame(올림픽 플레임·올림픽의 불꽃)’이라고 하고, 성화 봉송은 횃불을 주고받는다는 의미가 담긴 ‘Torch relay(토치 릴레이·횃불 전달)’라고 부른다.(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