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첫 현대올림픽, 심판이 시계 챙겨가
ironcow6204
2024. 9. 7. 10:26
[올림피디아]첫 현대올림픽, 심판이 시계 챙겨가
올림피언은 0.01초를 위해 몇 년을 담금질한다.
자메이카의 여자 육상 선수 일레인 톰슨헤라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100m 결승에서 10초61를 기록했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미국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세운 10초62를 0.01초 단축한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33년 만에야 0.01초를 줄일 수 있었다. 숫자와 점으로만 이뤄진 단순한 올림픽 기록. 여기엔 선수들의 피땀이 녹아 있다.
그렇다면 현대 올림픽이 시작되던 1900년대 초반엔 이들 기록을 어떻게 측정했을까.
1896년 그리스에서 열린 첫 번째 현대 올림픽.
당시엔 심판이 직접 시계를 준비했다. 제조 회사가 다른 데다 심판들이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마저 제각각이었다. 당시 마라톤 시간 측정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각각 선수들에게 배정된 시간 측정 담당자가 자전거를 타고 결승선까지 함께 달려서 시간을 기록했다.
<1932년 LA 올림픽 당시 기록 측정에 사용한 오메가 시계. 0.1초 단위까지 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