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斷想
[22333]그의 이름을 딴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첫 행사가 12일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의
ironcow6204
2024. 9. 6. 09:02
소프라노 조수미(61)가 오랫동안 품어온 꿈 하나가 이뤄졌다.
그의 이름을 딴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첫 행사가 12일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의 고성(古城) ‘샤토 드 라 페르테 앙보(페르테 앙보)’에서 치러졌다.
지난해 7월 이곳에서 특별 리사이틀을 열고 이 콩쿠르의 공식 출범을 알린 지 딱 1년 만이다.
<프랑스 중부 루아르의 고성(古城) 페르테앙보에서 12일 열린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수상자들이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무대에 올라 축하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3위 이기업(테너), 1위 리지하오(바리톤), 조수미, 2위 제오르제 비르반(테너).
수상자들은 앞으로 조수미씨와 공동 공연을 하고, 음반 발매 및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에 설 기회도 얻을 전망이다.>
전 세계 47국에서 총 500여 명의 18~32세 성악가들이 응모해 이 중 2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이달 8일부터 이곳 페르테앙보에 모여 준결선 무대를 펼쳤고, 이 중 11명이 12일 최종 결선을 벌여 총 5명의 수상자를 가렸다.
첫 대회 1위는 중국의 리지하오(바리톤·22)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뛰어난 실력과 돋보이는 무대 매너로 심사위원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2위는 루마니아의 제오르제 비르반(테너·29), 3위는 한국의 이기업(테너·31)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프랑스 소프라노 쥘리에트 타키노(25)와 마리 롬바르드(26)가 공동 수상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12일(현지 시각)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의 고성(古城) ‘샤토 드 라 페르테앙보’(Chateau de La Ferte-Imbault)에서 열린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결선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수미는 11명이 오르는 결선 무대 직전 “내게는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 콩쿠르가 실현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내 팔을 꼬집어 봤다”고 했다.
그는 “과거 수많은 콩쿠르에 참가했고, 이제는 여러 콩쿠르 심사위원도 하면서 ‘성악가에게 이상적인 콩쿠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다”며 “경쟁을 넘어서, 음악가를 돕고 문화적 교류를 증진하는 행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12일(현지 시각) 프랑스 라페르테앙보 성에서 열린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한 이기업 테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