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佛 선거 왜 이렇게 복잡한가… 2차 투표·동거정부는 뭔가
ironcow6204
2024. 8. 31. 08:16
[글로벌 5Q]佛 선거 왜 이렇게 복잡한가… 2차 투표·동거정부는 뭔가
지난 30일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 결과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압승이 예상된다.
다만 지역구 577곳 가운데 1차에서 당선자가 확정된 곳은 약 100곳에 불과해 나머지 지역구에선 오는 7일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30일 프랑스 파리의 한 광장에서 1차 총선 결과 발표 후 극우당인 RN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Q1. 프랑스는 왜 갑자기 총선을 하나.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에 참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조기 총선은 보통 의원내각제 국가의 정부 수반이 국민의 판단을 구해 의회의 정치 지형을 재편하는 승부수로 통한다.
승리할 경우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만 패배하면 정치생명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도박’으로도 불린다.
이번 1차 투표에선 RN의 승리로 마크롱의 입지가 더 위태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마크롱은 조기 총선으로 프랑스가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멈추고자 했지만 반대의 결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의원 임기는 5년이지만 이번 선거는 2022년 총선 이후 2년만에 열렸다.
Q2. 2차 투표는 어떻게 진행되나.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에서 2차 투표를 진행한다.
1차에서 당선이 확정되려면 지역구별로 당일 총 투표수의 50% 이상, 등록 유권자 수의 25% 이상 득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경우에는 등록 유권자 수의 12.5% 이상 득표한 후보들이 2차 투표에 진출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후보자가 2명 미만일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치른다.
2차 투표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대선에서는 1차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가 결선 투표를 벌여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프랑스 조기 총선이 열린 지난달 30일 북부 도시 에낭 보몽에 모인 국민연합(RN) 청년 지지자들이 국기를 흔들면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