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은 왜 2인자 총리를 보낼까?
ironcow6204
2024. 7. 30. 09:07
[깨알지식Q]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은 왜 2인자 총리를 보낼까
27일 열린 한·중·일 정상 회의에 중국 측에선 일인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아닌 이인자 리창(李强) 총리가 참석했다.
이 때문에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의 만남을 두고 대통령실은 ‘정상 회담’ 대신 ‘양자 회담’이라 칭했고, 중국 관영 매체에서도 ‘원수 회오(會晤·회견)’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3국 정상 회의가 2008년 출범한 이후 중국은 9차례 모두 총리가 정상 자격으로 참석했다.
유독 중국만 이인자가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1980년대 덩샤오핑 시대에 확립된 ‘집단 지도 체제’에 따라 2008년 첫 회의 때 중국 총리가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 관례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2018년 개헌으로 시진핑에게 권력이 집중되기 전까지 중국은 형식상 최고 지도부(중공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이 수평 관계를 유지하며 중국을 이끌어왔다.
특히 주석은 정치·외교·군사, 총리는 경제와 내치를 담당하면서 국제 행사에 나눠 참가했다.
<리창 중국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